웹진 _ Vol. 21. 2018. December

평택서부노인복지관
그린나래 2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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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감사 인사말 - 최수재 관장
인사말

드라마는 현 사회를 대변한다죠? 요즘 ’SKY캐슬‘이라는 드라마가 연일 화제입니다.
부, 명예, 권력을 모두 거머쥔 대한민국 상위 0.1%의 가족 이야기입니다. 자식을 천하제일 일등으로 키우고 싶은 상류층 부모들의 삶. 입시전쟁과 경쟁 사회에서 친구가 뭔지도 모른 채 경쟁상대로 서로 밟고 밟히는 아이들의 삶을 다룬 드라마입니다. 이 드라마를 보면 기가 막힌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자식의 성적이 잘 나오지 않자 아이에게 폭언을 내뱉는 부모, 그런 부모에게 복수의 칼을 가는 자식, 친구 부모님에게 ”왜 남의 아이한테 신경 씁니까? 댁에 아이나 신경쓰세요.“ 라는 대화들이 오갑니다. 기가 막힌 이야기죠?

제가 어릴 때만 해도 ‘콩 한 쪽이라도 나눠 먹어야 한다.’ 고 배우며 살았습니다.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되고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는 말처럼 기쁜 일이든 슬픈 일이든 가족과 이웃이 함께 나누는 문화였습니다. 이런 마을 공동체에서 어린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우리 집 아이, 다른 집 아이 구별하지 않고 함께 어우러져 살았습니다.

지금은 어떻습니까? 마을에서 함께하는 돌봄 기능이 약해졌을 뿐 아니라 전인적인 돌봄과 삶을 나누는 관계들이 소원해지고, 설명하기 어려운 불안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어르신과 아이들 세대가 서로 반목하고 무시하지 말고, ”서로 존중하는 문화를 회복해야 한다.“ 고 강조해 말해야 하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아이들은 아이들 대로, 어르신들은 어르신대로 마음 둘 곳이 없는 그런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평택서부노인복지관 선배시민 어르신들이 아이들과 만나 생각을 나누고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만들어 가고 있는 모습에서 어르신들의 삶의 지혜를 배워 갑니다. ‘어르신 한 분을 잃는 것은 큰 도서관 하나를 잃는 것과 같다.’ 라는 말처럼 어르신들의 지혜와 경륜은 따라갈 수 없습니다.
아이들에게 먼저 손 내밀고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는 어른, 지적하고 타박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문화를 인정하고 이해해주는 어른, 그런 어른들을 보고 배우며 성장하는 아이들.
이런 작은 실천들이 우리 사회를 보다 따뜻하게 변화 시켜가리라 생각합니다.

2019년에도 평택서부노인복지관이 봉사자, 후원자, 지역사회 아이들부터 어르신들까지, 우리 모두가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며 만들어 가는 따뜻한 복지관이 되길 바랍니다.
활력 넘치는 우리 서부 노인 어르신들!! 함께 행복한 복지관, 나아가 행복한 평택 서부지역을 위해 함께 걸어가요. 우리가 함께 걸어가면 길이 됩니다~♥